1. 드뮤어룩이란
"드뮤어룩"은 영어 단어 "demure"에서 파생된 패션 트렌드로, "얌전한", "조용한", "절제된"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24년 틱톡커 줄스 르브론(Jools Lebron)이 "직장에서 얌전하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방법"이라는 영상에서 "very demure, very mindful"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시작된 이 트렌드는, 화려함 대신 차분하고 단정한 스타일을 강조한다. 드뮤어룩은 과한 장식이나 노출을 피하고, 깔끔한 실루엣과 뮤트 톤(무채색, 베이지, 브라운 등)의 컬러 팔레트를 활용해 자연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는 작년 유행했던 "올드머니 룩"이나 "조용한 럭셔리"와 비슷해 보이지만, 고가의 소재나 로고 중심의 고급스러움보다는 편안함과 겸손함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드뮤어룩은 패션뿐 아니라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까지 확장되며,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느낌을 극대화한 미니멀리즘의 정석으로 자리 잡았다.
드뮤어룩의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컬러: 무채색(블랙, 화이트, 그레이)과 차분한 톤(베이지, 브라운, 네이비 등).
- 핏: 너무 타이트하지 않은 여유로운 실루엣.
- 디테일: 과한 장식이나 패턴 대신 단순함과 절제미.
- 아이템: 니트, 블레이저, 슬랙스, 로퍼, 트렌치코트 등 클래식한 기본템.
특히 가을과 잘 어울리는 이 스타일은, 화려한 Y2K나 브랫(Brat) 트렌드에 지친 이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르며 2024년 하반기 패션계를 강타했다.
2. 드뮤어 스타일 관련 해외브랜드
드뮤어룩의 특성을 잘 반영한 해외 브랜드는 클래식함과 절제된 우아함을 추구하는 곳들로, 럭셔리부터 미들급까지 다양하다. 아래는 대표적인 브랜드와 그 특징이다.
1.Ralph Lauren (랄프로렌)
특징: 클래식 아메리칸 스타일의 대명사로, 드뮤어룩의 차분한 톤과 편안한 실루엣을 잘 구현한다. 베이지, 브라운 등 따뜻한 색상의 니트와 셔츠, 여유로운 핏의 트렌치코트가 대표적.
드뮤어 요소: 로고를 과시하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로 단정한 룩을 완성. 예를 들어, 폴로셔츠와 슬랙스 조합은 드뮤어룩의 정석으로 불린다.
2.Max Mara (막스마라)
특징: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로, 모노톤과 미니멀한 실루엣의 코트와 오피스 웨어로 유명. 특히 낙낙한 핏의 캐멀 코트는 드뮤어 트렌드의 아이콘.
드뮤어 요소: 장식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중성적인 컬러 팔레트로 절제된 우아함을 강조. 가을 룩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3.Bottega Veneta (보테가 베네타)
특징: "조용한 럭셔리"의 선두주자로, 드뮤어룩과 맥락을 같이한다. 셔츠, 슬랙스, 재킷 등 기본 아이템에 세련된 터치를 더한다.
드뮤어 요소: 로고 없는 디자인과 부드러운 가죽 소재로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 드뮤어룩의 "겸손한 세련미"를 잘 보여준다.
4.Hermès (에르메스)
특징: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로, 터틀넥 톱, 모노톤 슈트 등으로 우아함을 극대화. 실크 스카프와 같은 액세서리도 절제된 포인트로 활용된다.
드뮤어 요소: 화려함을 배제한 심플한 디테일과 도회적인 컬러로 절제된 태도를 완성. 고가 브랜드지만 과시적이지 않은 점이 특징.
5.The Row (더 로우)
특징: 올슨 자매가 설립한 미국 브랜드로,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준다. 오버사이즈 니트, 와이드 팬츠 등으로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룩을 제안.
드뮤어 요소: 장식 없는 디자인과 뮤트 톤으로 드뮤어룩의 "힘 뺀 우아함"을 구현. 일상에서 입기 좋은 실용성도 강점이다.
6.Loro Piana (로로 피아나)
특징: 이탈리아 브랜드로, 최고급 캐시미어와 울 소재를 사용한 니트와 코트가 주력. 부드럽고 따뜻한 텍스처가 돋보인다.
드뮤어 요소: 과하지 않은 컬러와 여유로운 핏으로 드뮤어룩의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충족.
7.Jil Sander (질 샌더)
특징: 독일 출신 디자이너 브랜드로, 미니멀리즘과 모던함의 대명사. 깔끔한 셔츠와 테일러드 팬츠가 대표 아이템.
드뮤어 요소: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중성적인 톤으로 드뮤어룩의 절제미를 극대화.
결론
드뮤어룩은 단순한 패션 트렌드를 넘어, 화려함에 지친 현대인들의 심리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해외 브랜드 중 The Row, Max Mara, Bottega Veneta 등은 이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최적의 선택지다. 이들은 비싼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과시적이지 않은 디자인으로 드뮤어룩의 본질을 충실히 구현하며, 가을과 겨울에 어울리는 차분한 매력을 선사한다. 드뮤어룩을 시도하고 싶다면, 이 브랜드의 기본 아이템을 활용해 나만의 "very demure" 스타일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