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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re Huyghe"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작업

by tae5027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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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휘게 관련사진
‘Untitled (Human Mask)’

 

1. 작가 소개


피에르 위그는 1962년 9월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파리 국립장식미술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Arts Décoratifs)에서 수학하며 예술적 기반을 다졌고, 1990년대부터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위그는 전통적인 미술의 경계를 넘어 영화, 설치 미술, 생물학, 기술을 융합한 작업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예술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태계, 시간, 인간과 비인간의 상호작용 같은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위그는 종종 "상황(Situation)"이라는 개념을 강조하며, 작품이 관객과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도록 설계합니다.


그는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국제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고, 2017년에는 현대미술 분야에서 중요한 상인 나스카 상(Nasher Prize)을 받았습니다. 위그의 작업은 정적인 결과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시스템으로서,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듭니다. 그는 생물학적 요소(식물, 동물)와 기술(빛, 소리, AI)을 결합해 관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창조합니다.



2. 대표작품


‘UUmwelt’ (2018)

약 10m x 15m 크기의 설치 작품으로,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은 인간의 뇌파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LED 벽면에 추상적인 패턴으로 변환합니다. 관객의 생각과 감정이 공간에 투영되며, 벽면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빛의 흐름이 나타납니다. 동시에 실내에는 작은 곤충(파리)이 날아다니며 생태적 요소를 더합니다.

 

천장에 설치된 센서는 관객의 뇌 활동을 감지하고, 이를 AI 알고리즘으로 처리해 시각화합니다. 빛의 색상(붉은색, 파란색, 흰색 등)은 감정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곤충의 움직임은 예측 불가능한 자연의 리듬을 상징합니다.

 

이 작품은 인간의 내면과 외부 환경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며, 관객마다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위그는 이를 통해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을 연출했다고 설명합니다.

 

‘After ALife Ahead’ (2017)

독일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에서 공개된 이 설치 작품은 약 500㎡ 규모의 폐산업 공간을 활용했습니다. 천장이 열리고 닫히는 구조물, 살아있는 암세포 배양기, 수족관 속 물고기, AI로 제어된 빛과 소리가 결합된 복합 작품입니다.

 

천장의 움직임은 날씨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공간 내부는 생물학적 암세포 성장과 기술적 AI 패턴의 요소가 공존합니다. 수족관의 물고기는 빛에 반응해 움직이고, 암세포는 관객의 존재에 따라 증식 속도가 변합니다. 바닥에는 모래와 흙으로 만든 언덕이 있고, 그 위로 물이 흐르며 자연의 순환을 시각화합니다.

 

이 작품은 생명과 인공의 경계를 허물며, 시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관객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작품의 일부로 참여하게 됩니다.

 

‘Untitled (Human Mask)’ (2014)

약 19분 분량의 단편 영화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버려진 지역을 배경으로 합니다. 인간 마스크를 쓴 원숭이가 등장하며, 이 원숭이는 실제로 레스토랑 종업원으로 훈련받은 동물입니다. 현재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컬렉션에 속합니다.

 

영화는 황폐한 집 안을 배경으로, 원숭이가 인간처럼 행동(테이블 닦기, 창문 열기)하는 장면을 느린 속도로 보여줍니다. 화면은 흐릿한 안개와 먼지로 가득하며, 원숭이의 어색한 움직임은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듭니다. 배경음은 바람 소리와 원숭이의 숨소리만 들릴 뿐, 내레이션 없이 관객의 상상에 맡깁니다.

 

위그는 이 작품을 통해 재난 이후의 생존과 정체성 문제를 탐구하며, 인간의 부재 속에서 비인간 존재의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Zoodram 5’ (2011)

약 2m x 2m x 2m 크기의 수족관 설치 작품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수족관 안에는 독화살 개구리와 해양 생물 문어, 불가사리가 공존하며, 관객은 유리 너머로 생태계를 관찰합니다.

 

 수족관의 물은 투명하지만 빛의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며, 생물들의 움직임은 예측 불가능합니다. 독화살 개구리의 강렬한 초록과 빨강 색상은 문어의 회색 톤과 대비를 이루며, 생물 간의 상호작용은 자연의 복잡성을 드러냅니다.

 

위그는 생태계가 스스로 진화하도록 방치하며, 관객에게는 관찰의 역할만 부여합니다. 이 작품은 생명체의 자율성과 예술의 경계를 질문합니다.


3. 전시관 정보 및 전시 일정 


리움 미술관 (Leeum Museum of Art, 서울)

  • 전시명: Pierre Huyghe: Liminal (리미널)
  • 기간: 2025년 2월 27일 - 7월 6일
  • 내용: 피에르 위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으로, 지난 10년간 제작된 12점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UUmwelt’, ‘After ALife Ahead’, ‘Untitled (Human Mask)’ 등이 포함되며, 설치, 영상, 생물학적 요소가 결합된 몰입형 전시입니다. 본관과 별관을 활용해 약 800㎡ 공간에서 진행되며, 관객의 참여로 작품이 변화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55길 60-16
  • 운영 시간: 화-일 10:00-18:00 (월요일 휴무)
  • 입장료: 일반 18,000원, 대학생/청소년 9,000원, 사전 예약 필수(www.leeumhoam.org)
  • 특이 사항: 전시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가 후원하며, 2025년 리움의 첫 전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시 개막일(2월 27일) 프리뷰 행사 사진이 X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기타 전시 

  • 베니스 비엔날레 (Venice Biennale): 2025년 5월 10일 - 11월 23일 예정. 신작 설치(예: ‘Zoodram’ 연장선) 전시 가능성 있습니다.
  •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Untitled (Human Mask)’ 소장처로, 2025년 하반기 소규모 회고전 논의 중(미확정).

결론


피에르 위그는 인간, 자연,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예술가로, ‘UUmwelt’의 뇌파 인터랙션, ‘After ALife Ahead’의 생태 시스템, ‘Untitled (Human Mask)’의 정체성 탐구, ‘Zoodram 5’의 생물학적 실험을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의 작품은 정적인 전시물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상황으로, 관객의 참여와 환경 변화에 따라 진화합니다. 2025년 서울 리움 미술관에서의 Liminal 전시는 그의 예술 세계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만날 기회로, 전시 일정과 예약 정보를 미리 확인하시면 더욱 깊이 있고 여유 있는 감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위그의 작품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존재와 시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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